Expression/Gossip

live to best

GNUNIX 2010. 5. 13. 09:57



요즘 외근이 많습니다. 오늘도 여느때처럼 외근을 했습니다.
다른곳도 많이 있지만 중구, 종로구쪽에 고객들이 조금 몰려있는편입니다.

진정한 자취를 시작하고 매일 세 끼니를 모두 챙기기는 경우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아니 두 끼니 조차도 챙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 자신이 불쌍하다거나 그렇게 크게 배고프다거나 내 자신이 굶주렸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전 괜찮다는 생각만 합니다.

저의 체형은 마른편이라고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스스로 딱 좋다고 건장하다고는 하지만 하체쪽은 바른편이 맞는것같습니다. 잘 찌지도 않습니다.. 아니 절대 안찝니다--;;;

오늘도 배가 고프다는 생각 혹은 뭔가 내 몸에 영양소를 주긴 줘야할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뭔가로 채울게 없을까 생각하며 종로구쪽에 있는 복지부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지하철 안국역에서 내려서 계단을 오르고 있는데 앞에 큰 가방을 매고 계단을 오르시는 어르신 한분이 보였습니다. 안쪽 팔, 겨드랑이에 폐신문을 한다발 끼고계신것으로 보아서는 지하철에서 폐신문을 모아서 생활하고 계신분이라고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신발이 나이키였지만 상태로 보나. 너무 큰 사이즈로 보나.. 원래 그의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상의는 긴팔을 입었지만 팔을 흔들때마다 보이는 그의 팔은 어깨라인부터 팔끝까지 라인이 가늠 될 정도였는데 말 그대로 '앙상'함 그 자체였습니다.
남들이 내 다리를 볼때도 이렇게 생각할까.., 이 어르신은 자신의 팔에 대해서 나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있거나 만족함을 가지고 계실까-
수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그다지 행복해 보인다거나 현재생활에 만족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심지어 가엾어보였습니다만 하체가 마른 저도 그렇게 보일까 심히 걱정되기도 합니다.

지하철 올라가기 바로 전에 있는 빵집에서 들러서 샌드위치를 간단하게 사먹고 갈 생각이었는데 열심히 살고 계신 이분을 보면서 내가 이 양식을 먹을 자격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여러분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