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취업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꿈도 많기에 할것도 많았다.
난 놀기도 좋아하고 발전하기도 좋아한다.
난 아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했다.
나는 발이 넓다고 생각했다.
이게 얼마만인가- 이런 기분, 이런 느낌이 든 때가...
한때 방황기였을때나 느낄수 있었던 감정들이 갑자기 솓구쳐 올랐다. 역시 시간이 남아 돌고 바쁘지 않고 한곳에 집중을 못했기때문에 이런 잡생각도 나는거겠지. 혹은 이렇기때문에 집중을 못하는것일수도 있지만.
어쨋든 밤이 깊었고 외로웠다. 평일날 일하다가 안풀리는 일도 그냥 밀어붙이고 계속해서 노력하고 점점 나 자신이 회색으로 변해가는 느낌을 계속 느끼고 있다. 개성이 없어지는것같고 색깔도 바래져가고 먼지도 쌓이고 매말라가는 느낌. 나에겐 집과 회사가 거의 전부이고 남는시간에 하는 운동과 공부마져도 회사에서 지정한 운동. 공부도 지정해 준 공부.
절대 회사가 싫다거나 안좋다는 건 아니다. 난 지금 우리 회사를 사랑하며 너무 만족해하고 다니고 있다. 나는 아직 회사에서 제실력 발휘도 못하고 있고, 배울것들도 너무 많다.
결국 나에게는 지독하게 외롭고. 끈적 진득한 감정이 위로 넘쳐 철철 흐르는 밤이다.
이 외로움은 꼭 여자에 대한 외로움만은 아니다. 난 단지 이야기를 할 사람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그냥 친구가 필요한 것일수도 있다. 어쨋든 난 외로웠고 우울했다. 즐거움을 갈구하고 웃음이 필요함을 느끼고 '그냥 단지 옆에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자든 여자든. 애인이는 친구든 형이든 동생이든. 그런거 상관할때가 아니다.
그 좋다던, 아무리 해도 질리지 않다던 컴퓨터도 해보고, 핸드폰도 만지작거려보고 길거리로 나가 사람구경도 해본다. 안된다. 난 혼자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함께할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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