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less 자립 지원 잡지.
정확한 용어는 알고있지 않았지만 대충은 알고 있었다. 마주칠 때 마다 매번 '사야지..' 하고는 한번도 산적은 없었는데... 그디어 오늘!! 진짜로 샀다!! 가격이 5000원으로 올라있었다(사실 기존에 얼마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좋은일을 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혼자 좋아졌다. 앞으로 좀 더 실천하는 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밤 늦게 집으로 들어와서 점심시간에 샀던 '빅 이슈'를 펼쳤다.
'헉!'
'와우!'
이거 물건이다. 그저 좋은일 했다고만 생각했지 내용에 대해서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냥 연애인 사진 몇장들어있고, 누구나 다 아는 연애 정보들로 되어있겠지'라는 무의식이 있었던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이건 정말 그냥 '대박!!' 이었다. 오히려 흔한 잡지들의 딱딱한 글씨들(글씨체나 인쇄를 말하고 있는게 아니라 내면을 말하고 있는거다)이 아니라서 특별했다!! 어디서도 볼수 없다. 어디서도 읽을수 없고, 어디서도 느낄 수 없다.
이 책은 (물론 안그런 부분도 많지만) 많은 사람들의 재능 기부로 만들어지고 있는것같다. 프로보다 멋진 실력도 있지만 몇몇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들도 있다. 나쁘다는게 아니라 더 참신하고 더 놀랍고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사진도 상용사진들과는 다르게 배울점이 쉽게 들어왔고, 글을 읽으면서도 상업용 글씨들보다 훨씬 더! 재미 있었다. 상업용 기준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글들과 사진들이 나의 굳어진 뇌를 이렇게 깨울줄은 몰랐다. 오랫동안 사진을 놓고있던 나에게 나도 이렇게 찍어보고싶다 라는 열정을 상기시켜 주었고, 평소 깊은 관심도 없던 글쓰기에 대해서 나도 써보고싶다는 용기에 불을 지펴주었다.
주변 몇몇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사진을 시작하려는 사람들, 사진을 더 잘 찍기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사진에 흥미를 잃고 더이상 사진을 하지 않는 사람들, 글쓰기를 시작하려는 사람들, 글을 더 잘 쓰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펜에서 이미 손을 뗀지 좀 된 사람들 등등등!! 그 사람들에게도 분명 안내서/교과서/충격요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아. 정말 전혀 돈이 아깝지 않았고 그런 생각 조차 들지 않았다.
BIG ISSUE : http://www.bigissu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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